이대호(32)가 새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타자로 낙점받았다. 아키야마 고지(52) 감독이 이대호를 4번타자로 못박았다.
일본 은 1일 '아키야마 감독이 새로운 전력 이대호의 4번 고정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해에는 4번이 고정되지 못했다. 4번 자리는 1년간 고정되는 게 좋다"고 밝히며 이대호를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팀 타율 1위(.274) 득점(660점) 1위에도 고정된 4번타자가 없었다. 외국인 타자 윌리 모 페냐와 브라이언 라헤어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마쓰다 노부히로, 우치카와 세이치, 야나기다 유키까지 5명이 번갈아가며 맡았으나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지난 2년간 285경기 모두 4번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2할9푼4리 48홈런 182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가세로 아키야마 감독도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타율도 좋고, 홈런도 치는 4번타자 타입이다. 기요하라 가즈히로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키야마 감독이 과거 일본야구 대표하는 강타자 기요하라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다. 아키야마 감독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기요하라와 '공포의 AK 타선'을 이뤄 세이부 라이온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누구보다도 기요하라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1986년 세이부에서 데뷔한 기요하라는 1997~2005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006~2008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통산 22년간 2338경기 타율 2할7푼2리 2122안타 525홈런 1530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 이상을 7시즌 기록했고, 90타점 이상도 6시즌 달성하며 결정력을 발휘했다. 아키야마 감독이 이대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에서도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의 대포가 대들보로 자리하게 됨에 따라 2013년 일본프로야구 12개팀 중에서 타율 1위(.274)를 기록한 소프트뱅크 타선이 확실하게 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심점이 될 4번타자 이대호의 가세로 소프트뱅크 막강 타선의 화력이 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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