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때 박주영을 데려갔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박주영(29, 아스날)이 있다. 하지만 홀로 홍명보 감독의 마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여러 공격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완전히 박주영을 대표팀의 공격진 옵션에서 제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박주영이 홍명보호에 승선할 수 있는 계기는 단 하나다.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아스날에서는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가 없다. 박주영의 현재 상태도 점검할 수 없다. 결국 박주영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이적뿐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박주영의 경우에는 1월 이적시장을 봐야 한다. 만약 이적을 해서 경기에 출전을 한다면 대표팀과 박주영 본인 모두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발탁 조건은 정기적인 경기 출전임을 뚜렷히 밝혔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같은 상황에서도 박주영이 발탁됐지만, 이제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입장이다.
홍 감독은 "런던 올림픽 때 박주영을 데려갔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올림픽 때는 해당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 벤치 멤버였다.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들보다는 박주영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때의 상황과 다르다"며 뛰지 못하는 박주영보다는 뛰는 다른 공격수를 선택할 뜻을 내비쳤다.
새로운 공격수의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엔트리는 5월에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새로운 공격수가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모두 점검을 한 상태다. K리그에 있는 선수들과 해외에 있는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매 경기 한 골씩을 넣으면 모를까, 새로운 선수가 나타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없는 자원에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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