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14] 신인왕 도전할 2014 신인 유망주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01 07: 53

지난해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는 대졸 신인이 16승(4패)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야쿠르트의 2013 신인 오가와 야스히로는 입단 첫 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퍼시픽리그 역시 대졸 신인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이 15승8패 평균자책점 3.34의 기록으로 신인왕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로 순수 신인의 신인왕 수상 명맥이 끊겼다. 점점 대학 진학을 기피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입단 첫 해부터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활약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지난해 신인 역시 2011년 두산에 입단했다가 2차 드래프트로 NC에 둥지를 튼 이재학이 받았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첫 해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에 지명돼 무려 7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역대 2번째로 신인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기록이 아니더라도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특급 신인의 탄생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루키들이 1군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떨어진다. 올해부터 2군에 참가하는 KT가 우선 지명, 2차 지명 등에서 상위권 신인들을 싹쓸이해갔기 때문. KT는 우선 지명으로 천안북일고 우완 유희운, 개성고 좌완 심재민, 경북고 우완 박세웅 등을 데려갔다. 2차 지명에서도 동국대 고영표, 경기고 심우준, 부산고 안중열 등 주목받던 신인들을 대거 지명했다. 이들은 내년 시즌 1군에서 볼 수 있다.
한화는 KT에 충청 팜내에서 최고 유망주로 꼽힌 유희운을 빼앗겼으나 청주고 좌완 황영국을 지명하며 아쉬움을 돌렸다. 황영국은 2012년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만 몰두했으나 재활 이후 빠르게 구속에 늘어나고 있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고 유연성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력이 약한 한화 특성상 1군 진입이 가장 빠를 수 있다.
삼성 이수민(상원고)은 지난해 4월 대구고전에서 10이닝 동안 26개의 탈삼진쇼를 펼치며 한국 고교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잦은 등판 속에서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이더 제구와 완급조절이 뛰어나 1군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LG 임지섭은 제주고 때부터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4월 개성고전에서는 6이닝 13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아직 제구력이 들쭉날쭉하다. 하지만 키 190cm의 호리호리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힘있는 공이 뛰어난 좌완 파이어볼러다. 서울권 3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LG에 우선 지명됐다.
그외에도 KIA에 우선 지명된 차명진, 넥센 임병욱, 그리고 2차 1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된 외야수 배병옥(성남고), KIA 내야수 강한울 등이 가까운 시일 내에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법한 신인 유망주들이다. 이들이 치열한 1군 경쟁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팬들에게 얼굴을 보일 수 있을까. 1군에 당당히 입성할 특급 루키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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