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잠실야구장 광고권료 115억 원으로 껑충, 첫 100억 원대 돌파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4.01.01 07: 56

근년 들어 해마다 대폭 치솟았던 서울 잠실야구장 광고권료가 마침내 100억 원대를 돌파했다.잠실야구장를 공동관리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시가 최근 실시한 2014년 잠실야구장 광고권료 입찰에서 (주)전홍이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서울시에 115억 원을 제공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15억 원은 한국야구 첫 100억 원대 광고권료이다. 야구장 뿐 아니라 국내 모든 경기장 중에서 최고가이다.
잠실야구장 광고권료는 지난 해 3배 인상된데 이어 올해는 60% 가량 올랐다. 지난 해에는 광고권료가 72억2000만 원이었고 2012년에는 24억4500만 원이었다. 2년 사이에 4배 이상이 치솟았다.
한국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서울 잠실야구장 광고권료도 덩달아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잠실 야구장에 별다른 투자도 하지 않은 채 프로야구 인기를 등에 업고 광고권료로 앉아서 대박을 내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에서 매년 거액의 광고권료 수입을 올리는 것에 대해 야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야구계 인사는 “재주는 곰과 쌍둥이가 부리고 돈은 서울시가 챙겨 간다. LG와 두산 구단이 아이디어를 내서 히트시킨 더그아웃 앞 잔디 위에 만든 광고도 서울시가 가져갔다”면서 “야구라는 컨텐츠를 만든 양 구단에는 별다른 혜택 없이 수익은 서울시만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야구장을 공공재가 아닌 산업재로만 보는 것 같다”며 서울시가 약속하고 있는 야구장 재투자를 지켜보겠다는 자세이다.
서울시는 LG와 두산이 공동 부담하는 잠실야구장 사용료를 25억6000만 원에서 25억 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구단에 약간의 생색을 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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