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새해 첫 1위를 놓고 '작전'이 치열하다.
티저, 뮤직비디오, 음원, 컴백무대 시기를 놓고 치열한 전략을 세우며 새해 첫 1위를 노리고 있다. 슈퍼스타의 귀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에, 앨범판매왕 동방신기가 공교롭게도 첫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
동방신기는 이례적으로 컴백무대보다도 이틀 전인 1일 공식 뮤직비디오를 오픈하며 새해 첫 히트곡으로의 기대감을 높인다. 신곡 '섬씽(Something)' 뮤직비디오를 이날 오후 6시 온라인에 공개하는 것.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음악방송 컴백 무대를 음원 공개 일정 보다 먼저 잡는 전략을 써왔으나, 이보다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를 컴백 무대보다 이틀이나 먼저 오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곡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 이번 곡은 동방신기가 처음으로 스윙에 도전한 노래로, 기존 곡들보다 한층 더 대중성이 높아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SM은 "'섬씽'은 라스베가스의 빅밴드 쇼를 보는 듯한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무대가 연상되는 현대적인 구성의 스윙 재즈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사도 더 재미있어졌다. '섬씽' 가사에는 세상 모든 여자들이 나를 원해 피곤하다는 왕자병에 걸린 남자가 나에게 어울리는 여자친구가 되려면 더 분발하고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분명 자기가 푹 빠질만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어서 빨리 내게 다가와 주기를 마음 속으로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앨범 판매량도 높은 만큼, 1월 첫주격인 9일~12일 1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컴백 무대도 마침 그 전주에 마친다. 3일 KBS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이는 것. 앨범 발매는 첫주 첫 시작인 월요일 6일 시작된다.
6일 컴백할 예정이었던 비는 날짜를 옮겨 2일 기습 컴백한다. 동방신기에 앞서 분위기를 전환시키겠다는 전략.
그는 이날 서로 상반된 두 타이틀곡 ‘30SEXY’와 ‘라 송’을 공개하고 슈퍼스타의 귀환을 알린다. 새해 첫 대형 컴백이다. 이번에는 퍼포먼스 못지 않게 음악에도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 만큼, 컴백 무대와 관계 없이 일찍 음원을 오픈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해외 활동이 겹쳐 일정 조율이 필요하기도 했다. 소속사 큐브DC측은 “비가 헐리웃 영화 촬영의 추가 촬영일정이 이 달 안으로 잡히게 돼 전체적인 일정에 있어서 조율이 필요했다”며 “이번 음반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4년 만의 컴백인 음반 활동을 하루라도 빨리 임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게릴라성으로 발매 일정을 수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지 곡 중 어떤 곡에 더 큰 반응이 올지도 관심사다. '30SEXY'는 기존 비의 섹시함을 한층 더 세련되게 발전시켜, 30대 도시 남자의 모던한 섹시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라 송'은 비가 그동안 시도한 적 없었던, 마냥 신나는 곡이다. 그가 처음으로 시도한 라틴팝이기도 하다.
본의 아니게 '두 고래' 사이에 끼인 에일리는 음원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 그는 오는 6일 휘성이 만든 '노래가 늘었어'를 발표한다. 섬세한 감정표현을 내세운 록발라드로, 에일리 특유의 가창력과 독특한 가사가 눈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걸스데이는 이단옆차기와 호흡을 맞춘 신곡 '섬씽'을 3일 발표한다. 걸그룹 중 첫 스타트를 끊는 셈. 지난해 멜빵춤으로 단숨에 섹시 그룹 반열에 오른 이들은 이번엔 더 야릇한 티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컴백 무대는 동방신기와 같은, 3일 KBS '뮤직뱅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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