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4, 독일)가 회복될 수 있을까.
슈마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당시 슈마허는 헬멧을 착용해 겨우 목숨을 보존했지만, 뇌출혈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슈마허는 31일 혈종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프랑수아 페이엔 박사는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좀 더 지켜볼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 앞으로 몇 시간이 고비”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슈마허의 뇌압을 낮추기 위해 그를 인공적인 혼수상태에 놓고,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독일 언론 ‘포커스’는 1일 슈마허의 회복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현역시절 슈마허는 하루에 4~6시간 개인운동을 하며 근육질 몸매를 유지했다. 중력의 6배 이상을 견디며 시속 300km이상으로 질주하는 F1레이싱을 하려면 강인한 신체는 필수조건이다. 슈마허는 2012년 은퇴 뒤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20대 부럽지 않은 몸매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슈마허의 손상부위는 단련이 불가능한 두뇌다. 아무리 건강한 신체를 보유했더라도 뇌에 치명상을 입은 슈마허가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사고당시 슈마허는 헬멧이 깨질 정도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슈마허는 은퇴 뒤 스키, 바이크 등 위험한 스포츠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에도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가 건강을 되찾았던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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