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당신의 본방사수 '찜' 드라마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1.01 10: 55

지상파 3사의 2013 연기대상 시상식이 ‘대상’ 여신들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연말 KBS와 SBS, MBC는 각각 김혜수, 이보영, 하지원의 손을 들어줬고 한해 드라마 농사의 수확을 확인했다.
드디어 밝은 2014년, 올해는 또 어떤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들이 시청자들을 홀릴까. 여풍이 강렬했던 2013년을 보내고 맞이한 새해, 지상파 3사의 라인업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안방극장을 찾아올 작품들을 살펴보자.
먼저 월화드라마 중에는 ‘총리와 나’ 후속으로 편성된 KBS 2TV ‘태양은 가득히’가 기대를 받고 있다.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오는 god 출신 배우 윤계상과 2013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에 빛나는 배우 한지혜가 주인공으로 나서며 연기파 배우 조진웅과 ‘응답하라 1994’의 ‘해태’로 스타덤에 오른 손호준이 가세한 캐스팅이 인상적이다.
드라마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총기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게 된 두 남녀의 안타까운 인연을 그릴 예정. 2월 중 첫 방송을 목표로 곧 촬영을 시작한다.
또 MBC는 ‘기황후’ 후속으로 대작 사극 ‘파천황’ 편성을 조율 중이다. ‘파천황’은 ‘선덕여왕’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대본 집필에 나서 이미 화제를 모으는 작품. 조선 건국 최후의 세력인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결을 중심으로 다룰 정치액션 장르로 타이틀롤에 한석규가 거론되기도 했다. 아직 캐스팅부터 편성 여부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황후’ 후속 자리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막판 조율이 한창이다.
SBS는 ‘따뜻한 말 한마디’ 후속으로 2013년 SBS 연기대상 ‘대상’ 주인공 이보영을 내세운 ‘신의 선물-14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랑하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며 이보영이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검토 중이다. 이보영이 출연을 확정 짓는다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에 도전하게 된다. 2월 중 첫 방송.
뒤를 이어 ‘닥터 이방인’의 편성도 확정된 상황. 현재 대세 배우 이종석과 한류스타 박해진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천재 탈북 의사가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스토리를 골자로 한다. ‘시티헌터’, ‘검사 프린세스’로 유명한 진혁 감독이 연출에 나서 그 연출력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수목 드라마 중에는 ‘예쁜 남자’ 후속으로 이달 중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감격시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감격시대’는 한류 주역 중 하나인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타이틀 롤을 맡아 이슈다. 지난해 한 차례 편성이 연기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우려를 샀던 이 작품은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통 큰 로맨틱 느와르로 안방을 유혹한다. 1930년대 한중일 낭만 주먹들이 펼치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릴 대작이다. 이미 중국 상하이 등을 배경으로 해외 촬영을 진행했으며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을 포진시키는 등 공을 들이면서 KBS의 기대가 큰 작품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미스코리아’ 후속으로 찾아올 MBC ‘앙큼한 돌싱녀’ 역시 ‘유부녀’ 이민정의 컴백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남녀주인공으로 주상욱과 이민정이 출연을 최종 검토 중인 상황. 특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고동선 PD가 진두지휘에 나서 또 한 번의 맛깔스런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에 기대가 모아진다. 드라마는 이혼 후 백마 탄 돌싱남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번번이 실패하다 재벌이 되어 돌아온 전 남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돌싱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SBS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별에서 온 그대’ 후속으로 상반기 최고 기대작 ‘쓰리 데이즈’를 편성 확정하고 전투력을 발휘 중이다.
이 드라마는 ‘싸인’, ‘유령’으로 사랑받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무엇보다 탄탄하고 매력적인 대본이 예상되는 작품. 게다가 톱 아이돌 겸 배우 박유천과 연기파 손현주, 윤제문 등이 캐스팅돼 화려한 배우 라인업까지 눈길을 끈다.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자 그를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3일간 행보를 그린다.
주말극 중에는 ‘왕가네 식구들’ 후속작인 KBS 2TV ‘참 좋은 시절’이 절대강자다. ‘착한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명품 필력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가 ‘착한 남자’ 연출자 김진원 PD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선보일 기대작. 일단 대본과 연출만으로도 방송가의 관심을 끌어 모은 가운데 김희선 이서진 옥택연 장신영 류승수 진경 윤여정 최화정 등 흥행력과 연기력이 보장된 신구배우들의 캐스팅 조합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3사 모두 아직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라인업들이 대거 미정인 상황이라 과연 어떤 신작들이 안방의 부름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는 어떤 드라마들이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하려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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