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전야] 비, '호감'이냐 '비호감'이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1.01 15: 25

슈퍼스타 비가 오는 2일 데뷔 이래 가장 중요한 컴백을 치른다.
군복무로 인한 4년간의 공백 후 첫 컴백, 김태희와의 공개 연애 후 첫 컴백, 30대로서 첫 컴백, 연예병사 논란 이후 첫 컴백이다. 드라마 '풀하우스'로 만인의 연인에 등극하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21세기 가장 섹시한 남자에 올라서고, 성공적인 미국 진출로 월드스타 타이틀을 따내며 전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았던 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좋지만은 않은' 여론을 상대하며 신곡을 내야 하는 상황.
"국내 대중은 날 낳아주신 부모님이다. 비를 만들어주고, 사랑해주고, 먹고 살게 해준 분들이다. 그들이 잘못을 지적한다면 매를 맞겠다"고 털어놓는 비는 제대 후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국내 팬들의 인정을 받는 것을 내세우고, 6집 '레인 이펙트'를 준비했다. 연이은 구설수 이후 첫 컴백, 호감을 회복하느냐 비호감을 이겨내지 못하느냐는 오롯이 그의 무대에 달렸다.

# 노출, 없다. 가쁜 호흡, 없다.
지난 4년, 섹시 가수는 넘쳐났지만 비를 대체할 인물은 없었다. 남자 솔로가수들은 매번 '제2의 비'를 표방하며 출격했지만 미미한 반응을 얻고 퇴장해야 했다. 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룹에서 솔로로 나선 몇몇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비가 그러했던 것처럼,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는 섹시스타로서는 아니었다.
30대에 접어든 비는 나쁜 남자 이미지에 자극적인 안무, 완벽한 몸매에 화려한 볼거리 등 그동안 자신을 대표하던 트레이드마크를 내려놓고 제2막을 도모했다. 노출, 없다. 가쁜 호흡, 없다. 최대한 심플하게, 절제하고 또 절제했다.
타이틀곡 제목을 '30SEXY'라고 지었을 만큼 이제 30대임을 전면에 드러낸 그는 현대미술을 연상케 하는 모던한 뮤직비디오 세트에서 심플한 힙합 리듬에 맞춰 눈빛과 미세한 얼굴 움직임, 여유로운 자세 등을 보여주며 섹시함을 새롭게 정의했다. 야성미가 강한 비와 정장-하이힐의 조합은 신선하다.
더블타이틀곡 '라 송'도 새로운 도전이다. 각 잡힌 안무와 남성성을 내세우다보니 '막 신나는' 곡이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가 처음 선보이는 라틴팝으로, 장난스럽고 흥겹게 춤추는, 보다 '자연스러운' 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트렌드와 달리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곡이어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 문제는 무대 밖이다.
문제는 무대 밖이다.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에 대한 일부 나쁜 여론도 꽤 끈질긴 편. 군 복무에 문제가 없었음을 국방부와 검찰 조사 결과가 모두 확인했지만, 이미 구설수가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 상태다.
크고 작은 구설수가 누적이 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그동안 최초의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크고 작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소송과 논란에 시달렸던 그는 모든 사안에 즉각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입장을 알아줄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했는데, 이게 오해에 오해를 낳기도 한 상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흔쾌히 응하며 소통에 나섰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 이펙트'를 통해 자신의 실생활을 공개하고, 구설수 뒤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연예병사, 부정적 여론 등 핫이슈에 대해서는 오는 2일 오전 보도될 언론 인터뷰에서 '꽤' 솔직하게 털어놓은 상태다. 역시나 돌려말하지 않고, 직구 형식의 화법으로 속시원하게 말했는데 이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어떨지 업계 관심이 높다.
곧바로 이어 '30SEXY'와 '라 송'이 공개되며 올해 첫 대형 컴백이자 비의 중차대한 컴백이 진행될 예정. 21세기를 열어젖힌, 최고 섹시스타의 제 2라운드가 오는 2일,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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