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4쿼터 폭발한 SK가 서울라이벌 삼성을 눌렀다.
서울 SK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74-71로 눌렀다. 이로써 21승 8패가 된 SK는 선두를 질주하며 상쾌하게 2014년을 맞았다.

새해 첫 날에 벌어진 서울 라이벌전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평소에는 차지 않던 잠실실내체육관 3층까지 관중들이 들어섰다. 정규시즌에 좀처럼 보기 힘든 많은 대규모 관중이었다. SK는 변기훈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8점을 몰아쳐 18-6으로 기선을 잡았다.
SK는 골밑의 기둥 최부경이 2쿼터 가볍게 발목을 접질렸다. 그 사이 삼성은 차재영이 속공과 3점슛으로 10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처음 나선 김승현은 이동준과 2 대 2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삼성은 2쿼터 후반 23-24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이정석의 패스를 받은 마이클 더니건이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려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관희의 자유투가 성공되면서 43-41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4쿼터 막판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시소경기를 펼쳤다. 주희정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았다. 이어진 수비서 공을 뺏은 주희정은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시켜 내리 6점을 뽑았다. SK는 단숨에 66-6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제스퍼 존슨은 4쿼터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삼성을 살렸다. 존슨과 주희정의 득점대결은 이날의 백미였다. 삼성은 종료 1분 17초전 이관희의 자유투로 70-69로 앞섰다.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선형은 천금같은 3점슛을 꽂아 72-7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2.1초를 남기고 공격에 나선 삼성은 결정적 실책까지 범했다. 공을 가로챈 김선형은 번개같은 속공으로 레이업슛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차재영이 막판 얻은 자유투 4구 중 3개를 놓치는 치명적 실책을 범해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종료 13.8초를 남기고 3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삼성은 이정석이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보냈다. 박재현이 시간에 쫓겨 던진 마지막 3점슛도 불발됐다.
김선형은 15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주희정은 17점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차재영은 16점을 올리고도 결정적 자유투 3구 실패로 패배의 책임을 졌다. 4쿼터 16점을 올린 존슨의 원맨쇼도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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