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6연승 신바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01 16: 38

현대캐피탈이 2014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6연승의 신바람을 일으키며 선두 삼성화재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현대캐피탈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3-2(25-20, 23-25, 26-24, 16-25, 15-13)로 이겼다. 승점 2점을 보탠 현대캐피탈(승점 32점)은 선두 삼성화재(승점 33점)에 1점차로 다시 따라 붙었다. 반면 대한항공(승점 20점)은 4위 자리를 다시 찾는 데 만족해야 했다.
1·2세트는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10-9에서 상대 범실, 아가메즈의 서브 득점, 그리고 상대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15-11까지 앞서 간 끝에 25-20으로 비교적 여유 있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마이클의 공격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20-20에서 마이클의 오픈 공격과 김민욱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이후 23-22에서는 신영수의 결정적인 블로킹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명경기가 펼쳐진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 범실 하나에 울었다. 24-23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백광언이 마이클을 향해 백토스를 날렸으나 호흡이 맞지 않으며 허무하게 듀스를 내줬다.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은 마이클의 공격 범실과 마지막 순간 터진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급격히 집중력이 흔들린 현대캐피탈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세트 초반부터 밀어붙인 끝에 승부를 5세트로 돌렸다.
4세트 중반 주포인 아가메즈를 빼고 5세트에 대비한 현대캐피탈은 5세트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여 흐름을 다시 뺏어왔다. 세트 초반 상대 범실에 힘입어 5-1까지 앞선 현대캐피탈은 이후 대한항공의 집요한 추격전에 쫓겼다. 9-9에서 동점을 허용했고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마이클에 연속 강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13-12에서 마이클의 공격을 아가메즈가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마지막 14-13에서는 최민호의 과감한 속공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중앙의 힘이 빛났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28점)가 4세트에서 부진하는 등 공격 성공률이 40%를 밑돌았으나 윤봉우가 12점(블로킹 6개), 최민호가 11점을 보태며 힘을 불어 넣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이 늘어가고 있는 문성민은 7점을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39점, 신영수가 14점, 곽승석이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나온 범실, 특히 토스에서의 호흡 문제 탓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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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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