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컴백, 역시 해프닝으로 끝나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01 18: 33

가수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 해제와 국내 연예계 복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가 이달 해제된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달리, 병무청에서 "유승준은 병역법 위반으로 재검토 대상이 아니다"는 공식입장을 밝히며 국내 컴백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조짐이다.
1일 오전 한 매체는 유승준 측근의 말을 빌려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가 이달 중에 해제되며, 중화권 스타 성룡이 대표로 있는 JC그룹 인터내셔널의 도움을 받아 국내 복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유승준의 복귀를 두고 지상파 토크쇼에서 섭외에 들어갔다는 보도까지 되며 그의 국내 복귀가 가시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병무청에서는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1일 OSEN에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 "유승준은 병역법을 위반하고 미국시민권을 획득한 자로서 재검토 대상이 아니다"며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기존의 입장과 변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병무청에서는 유승준의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언론에 공식입장을 전한 적이 없다. 유승준은 병역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40세까지 재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로선 입국금지를 해제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유승준은 41세가 지나더라도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준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역시 입국금지 해제에 대해 "전혀 들은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유승준의 국내 복귀는 또 다시 해프닝으로 끝났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데뷔해 '가위', '나나나'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인기 가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군입대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혀 대중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로 4급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유승준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거세졌고, 정부는 병역기피 목적에 의한 국적포기로 판단하고 유승준을 영구 입국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렸다.
이후 유승준은 꾸준히 국내 컴백 의지를 드러냈다. 2005년에는 미국생활과 신곡 녹음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엠넷을 통해 방송되려다 비난 여론 때문에 포기했다. 2012년에는 영화 '차이니스 조디악'으로 성룡과 함께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11월 케이블채널 엠넷 시상식 'MAMA'에서 국내 언론들과 만나 한국 팬들과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도 유승준의 컴백과 관련된 해프닝이 한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에 "우리 웨스트사이드(유승준 팬클럽) 완전 짱. 나는 영원히 너희를 사랑해. 고마워 많은 시간동안 나를 지지해줘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한국으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라는 글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유승준이 국내 복귀 의지를 드러낸 후에도 병무청에서는 "입국금지 조치 해제 계획 없다"는 입장을 고수, 유승준의 컴백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유승준의 컴백은 대중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군입대 관련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다. 과연 유승준의 국내 연예계 복귀가 어젠가는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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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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