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선두 질주… 현대캐피탈 6연승 신바람(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01 19: 29

높이와 힘에서 모두 앞선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일축하고 승점 30점 고지에 선착했다.
IBK기업은행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카리나(18점)와 김희진(17점) 쌍포가 불을 뿜으며 3-0(25-21, 25-19, 25-23)의 완승을 거뒀다. 승점 32점이 된 기업은행은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30점 고지를 밟으며 2위 KGC인삼공사(승점 24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승점 13점)은 5위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의 페이스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1세트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외국인 선수 바실레바가 빠진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카리나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1세트를 25-21로 가져온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중반 이후 꾸준히 앞서 나가며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는 3세트였다.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저항에 막혀 9-13까지 뒤졌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따라 붙었고 14-15에서 카리나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이 연달아 흥국생명의 코트를 폭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22-22에서도 카리나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던 카리나는 2세트 이후 살아나며 18점(공격 성공률 60.86%)을 기록했다. 카리나가 부진했을 때는 김희진이 에이스였다. 김희진은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17점(공격 성공률 62.5%)으로 팀의 대들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박성희가 12점, 김혜진이 9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순간 외국인 선수 부재를 절감했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6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5세트 막판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승점 2점을 추가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5세트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추격전을 벌이며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토스 범실이 나오며 외국인 선수 마이클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 끝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32점을 기록, 선두 삼성화재(승점 33점)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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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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