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결승골' 하나외환, 우리은행 꺾고 4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01 20: 50

  김정은이 쐐기골을 터트린 하나외환이 선두 우리은행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천 하나외환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선두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69-67로 제압했다. 시즌 4승(11패)을 신고한 하나외환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은행은 12승 3패가 됐다.
국가대표 포워드 임영희와 김정은의 대결이 볼만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와 박혜진의 압박능력을 내세워 8-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나외환은 1쿼터 중반 새 외국선수 이파이 이베케를 처음 투입했다. 그는 수비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1쿼터 후반에 투입된 신인 신지현도 악착같은 플레이로 활력소가 됐다. 기세가 오른 하나외환은 2쿼터 중반 23-18로 전세를 뒤집었다.
챔피언 우리은행은 침착했다. 하프코트 압박수비로 하나외환을 흔들어 실책을 유도했다. 공격에서는 외국선수 샤샤 굿렛을 앞세워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32-29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조직력을 앞세워 하나외환을 압박했다. 이선화, 이은혜 등 후보들도 힘을 냈다. 반면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개인능력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하나외환은 우리은행의 거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3쿼터 종료 후 강력하게 항의하던 조동기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조동기 감독은 4쿼터 신지현을 넣어 변화를 줬다. 신지현은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역방어로 맞선 우리은행의 수비를 깨뜨리기 쉽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종료 7분여를 남기고 50-60으로 끌려갔다.
김정은을 앞세운 하나외환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3분을 남기고 나키아 샌포드의 훅슛이 터지면서 63-63 동점이 됐다. 맹추격을 벌이던 하나외환은 종료 2분 12초전 김정은이 부상으로 잠시 물러났다.
양 팀은 종료 43초를 남기고 67-67로 맞섰다. 다시 코트로 들어선 김정은은 종료 31초전 결정적인 점프슛을 터트렸다. 이어진 공격서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결정적 실책을 범해 공격권을 내줬다. 하나외환 역시 종료 2.7초전 실책을 범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이선화의 슛이 허윤자에게 막히며 패배했다.
김정은은 결승득점을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수훈을 세웠다. 나키아 샌포드는 12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22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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