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 베테랑 투수 야마모토 마사(49)가 생애 첫 체중 감량에 도전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는 지난 1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금껏 체중 감량을 시도한 적은 없지만 지난해 4월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2군으로 떨어진 게 원인이 돼 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체중을 줄이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야마모토의 현재 몸무게는 100kg을 웃돈다. 두 자릿수 복귀가 목표다.
야마모토의 체중 감량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구단 관계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같은 훈련을 해도 체중이 늘어난다"며 "특히 40대 후반이 되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야마모토의 체중 감량은 옳은 선택"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주니치 선수 가운데 체중을 줄였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있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야수 모리노 마사히코(36)가 그 주인공. 모리노는 2011년 극심한 부진을 겪은 뒤 체중 감량을 통해 명예 회복을 꾀했다.
결과는 실패. 모리노는 파워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바람에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도 '6'에서 멈췄다. 이후 모리노는 "야구 선수들에게 체중 감량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그런 만큼 구단 내부에서는 야마모토가 '제2의 모리노'가 될까봐 걱정한다. 한 관계자는 "체중 감량을 하다 보면 중요한 근육량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일본 프로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야마모토가 체중 감량을 통해 올 시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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