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지동원 동반출격’ 선덜랜드, 아스톤빌라에 0-1 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02 01: 53

기성용(25)과 지동원(23)이 동반출격해 맹활약한 선덜랜드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덜랜드는 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서 전반 16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승점 14점의 선덜랜드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코리언 듀오’ 기성용과 지동원은 나란히 선발로 출격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뛴 것은 지난해 10월 6일 1-2로 패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3개월 만이었다. 당시 기성용은 선발로 나왔고, 지동원이 교체로 투입됐다.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뛴 시간은 약 10분 정도에 그쳤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로 출격한 것은 아스톤빌라전이 처음이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컨디션이 좋았다. 지동원은 전반 9분 첫 슈팅을 날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지동원은 그대로 쇄도하며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하지만 각도가 없어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선제골은 아스톤빌라에서 나왔다. 전반 16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리 캐터몰의 결정적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추격의 선봉에 선 것은 코리언 듀오였다. 전반 17분 기성용이 내준 패스가 지동원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지동원은 잭 콜백에게 삼각패스를 연결해 슈팅을 유도했다.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21분에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기성용은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아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공을 잡아내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선수의 공격가담은 단연 돋보였다. 지동원은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수비수 몸에 맞자 지동원은 페널티킥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심판은 공이 가슴에 맞은 것으로 보고 경기를 속개시켰다.
후반 18분 공을 쫓던 기성용은 선제골의 주인공 아그본라허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아 입술이 터졌다. 화가 난 기성용은 아그본라허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아그본라허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결국 심판은 기성용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기성용은 후반 24분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려 분풀이를 했다. 강력한 슈팅은 아쉽게 골대 왼쪽으로 빗겨나갔다.
선덜랜드는 후반 21분 지동원을 빼고 조지 알티도어를 투입했다. 비록 골을 뽑지 못했지만 지동원의 적극성은 충분히 돋보였다. 선덜랜드는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뽑으며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고대하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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