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짝', 담배도 끊고 화장도 하고..대체 사랑이 뭐길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1.02 07: 37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오래동안 가까이 해 온 담배도 끊고, 난생 처음 예쁘게 꾸미는 노력도 하고.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이들을 이렇게 바꿔놓은 것일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짝'에서는 사랑을 쟁취하게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남자 3호는 여자 3명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애정촌 의자왕으로 등극했다. 특히 남자 3호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주인공은 바로 여자 2호와 3호. 하지만 극명하게 다른 두 여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우선 여자 2호는 시골 출신의 여자. 특히 한 마디로 '곰'같은 스타일의 그는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 등장부터 큰 웃음소리로 남자 출연자들의 시선을 모은 그는 이후에도 줄곧 털털한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모았다.
반면 여자 3호는 '여우'같은 여자였다. 도시 출신의 그는 체구도 조그마하고 애교도 많은 귀여운 스타일. 다같이 고기를 먹을 때 여자 2호가 남자들에게 쌈을 싸 주는 것에 어색함을 느낀 반면 여자 3호는 자연스럽게 남자들에게 쌈을 싸주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여성스러운 면 때문이었을까. 여자 3호는 남자 3명의 선택을 받으며 최고 인기녀로 등극했지만 여자 3호는 계속해서 남자 3호에게 호감을 표했다. 여자 2호와 산책을 나갔다 온 남자 3호의 모습을 보자마자 곧바로 산책을 제안하는가 하면 계속 "여자 2호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어요"라며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자 3호 역시 여자 2호와의 산책 이후 "여자 3호님은 여우같다. 내 느낌인데 내가 여자 2호분과 산책 나가니까 견제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곰보다 여우'라는 말도 있듯, 남자 3호는 어렵게 획득한 데이트 신청권을 여자 3호에게 사용했다. 이를 지켜보던 곰, 여자 2호는 씁쓸해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오는 8일 방송분 예고편에서 예쁘게 화장을 하고 외모를 꾸미는 변신을 시도한 것.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시골 소녀가 화려한 도시 여자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사랑 때문에 변한 이는 여자 2호 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4호 역시 사랑을 위해 금연까지 결심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자 4호는 애초 여자 2호에게 호감을 표했지만 여자 2호가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자 여자 4호에게 다시 호감을 표했다. 그는 데이트권을 여자 4호에게 사용했고 데이트를 나간 뒤 여자 4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다"며 직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여자 4호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여자 4호는 처음부터 남자 4호를 배제했던 상황. 여자 4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술과 담배를 멀리할수록 좋다"고 말한 바 있고 남자 4호는 흡연 때문에 여자 4호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다. 이를 여자 4호 역시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남자 4호는 사랑을 얻기 위해 금연을 결심했다. 그는 "담배를 끊으면 되는 것인가"라고 여자 4호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담배를 떠나보내야될 것 같다. 금연하겠다"고 금연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애정촌은 말그대로 '애정'으로 가득한 곳이다. 사랑을 위해서 행동하고 사랑을 얻기 위해 행동하며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기뻐하는 그야말로 '애정' 때문에 움직이는 곳. 이는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담배를 끊게 만들었고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치장을 하는 변신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이토록 여러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그 사랑이란 것. 사랑이란 건 대체 뭘까.
trio88@osen.co.kr 
'짝'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