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강속구 투수 나프탈리 펠리스(26, 텍사스)가 윈터리그 호투를 통해 자신감을 전했다.
펠리스는 2013년 12월 31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서 마무리투수로 복귀하고 다시 월드시리즈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펠리스는 2014시즌을 두고 “내게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나는 이미 마무리투수를 해봤다. 누구도 내게서 마무리투수 포지션을 빼앗을 수 없다. 다시 월드시리즈에 나가고 싶고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 2014년은 텍사스의 해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펠리스는 2010시즌 40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펠리스는 2011시즌에도 32세이브를 올렸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를 경험하며 빠르게 빅리그 정상급 투수가 됐다. 이후 펠리스는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1년 이상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2시즌 선발투수로 등판한 7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2로 활약했으나 5월 22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결국 8월 2일에 수술했다.
약 13개월의 재활 후 펠리스는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13시즌 6경기 4⅔이닝 밖에 소화하지 않았으나 안타 5개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2년 전 마무리투수로 뛰었을 때의 구속은 아니었어도 직구 평균구속이 93마일 이상이었다. 펠리스는 복귀 당시 자신을 돌아보며 “수술 후 처음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잘 던졌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늦게 돌아왔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진하고 있어 많이 던질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펠리스는 이번겨울 도미니칸 리그서 10경기 9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9 피안타 6개 2볼넷 11탈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직구 평균 구속이 96마일로 올라갔고 때때로 100마일도 찍었다는 것이다. 펠리스는 “신께 감사드린다. 수술 후 다시 내 몸이 100%가 됐다고 느낀다. 나는 돌아왔다”고 예전의 강속구를 되찾았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펠리스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길 간절히 원했었다. 매일 신께서 나와 함께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또한 내가 다시 던질 수 있게 해준 트레이너들에게도 고맙다. 월드시리즈에 나가서 이길 준비가 됐다. 그리고 은퇴하기 전까지 내 자리는 마무리투수가 될 것이다”며 재차 마무리투수 복귀를 강조했다.
한편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은 2014시즌 마무리투수와 관련해 “지금 당장 우리 팀의 마무리투수가 누군지 답할 수 없다. 아직 펠리스에게 직접 마무리투수를 맡아달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펠리스가 윈터리그서 건강하게 던지느냐다. 펠리스가 건강하게 윈터리그를 마친다면, 스프링캠프때 펠리스의 마무리복귀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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