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다. 하지만 내 문은 열려 있다. 첼시의 문도 열려 있다"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후안 마타(26)를 이적시킬 뜻을 내비쳤다. 물론 자의는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가 원할 경우 팀을 떠나도록 허락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서 마타에게 기회를 주었다. 마타는 선발로 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8분 경쟁자인 오스카와 교체됐다. 오스카가 들어간 이후 첼시는 내리 3골을 뽑아냈다. 오스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마타로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스햄튼 직후 무리뉴 감독은 마타가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무리뉴 감독이 마타에게 첼시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그가 원한다면 팀을 떠날 수 있게 하겠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마타를 지키고 싶다. 마타를 지키고 싶다. 마타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마타의 첼시 잔류가 최우선이라는 뜻을 내비친 무리뉴 감독은 "그건 내 의견이고, 내 희망사항이다. 하지만 내 문은 열려 있다. 클럽의 문 또한 열려 있다. 선수가 우리에게 나갈 의사를 전달한다면 우리는 그저 기다릴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의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은 없을 전망이다. '미러'는 마타가 이적시장에 나올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토트넘의 관심을 거절했던 것처럼 맨유는 마타의 영입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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