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사고를 당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 독일)가 혼수상태로 새해 첫 날을 맞았다.
슈마허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당시 슈마허는 헬멧을 착용해 겨우 목숨을 보존했지만, 뇌출혈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슈마허는 31일 혈종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지만 사고 후 3일째가 되는 1월 2일까지 혼수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켐은 그가 입원한 프랑스 그레노블 대학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족들이 그의 병상을 지키며 새해를 맞았다. 슈마허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그의 현 상황을 전했다.

수술 집도의인 프랑수아 페이엔 박사 역시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좀 더 지켜볼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 앞으로 몇 시간이 고비"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진은 슈마허의 뇌압을 낮추기 위해 그를 인공적인 혼수상태에 놓고,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또한 병원 측은 슈마허가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을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슈마허는 은퇴 뒤 스키, 바이크 등 위험한 스포츠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에도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가 건강을 되찾았던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다친 부위가 뇌이기 때문에 회복이 가능할지 알 수 없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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