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유인나, 몽글몽글 피어나는 악녀의 향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1.02 08: 08

배우 유인나가 조금씩 악녀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유인나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점점 못돼지는 유세미를 맡아 악녀의 향기를 피워올리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5회에서 세미는 어려서부터 둘도 없이 친하게 지내 온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거짓말을 하며 찜찜한 기운을 남겼다.
톱배우 송이는 현재 라이벌 관계에 있던 한유라(유인영 분)가 사망하자, 죽음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꼽히며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 텔레비전을 틀기만 하면 나온다던 수도꼭지 송이는 모든 CF, 영화 캐스팅에서 제외됐고, 주인공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상황에 처했다. 평소 얼굴이 부을까봐, 체중관리 때문에 먹지 못했던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상한 마음을 위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인 세미를 불렀다. 하지만 "밤새 같이 있겠다"던 세미는 송이가 하차하게 된 드라마, 즉 자신이 조연으로, 송이가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 감독으로부터 '주연 교체 문제로 긴급히 의논할 게 있다. 방송국에 올 수 있겠냐'는 문자를 받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송이에게는 "엄마가 다쳤다"는 거짓말을 했다.
세미의 나쁜 짓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유라에게 은근하게 송이의 뒷담화를 하며 그를 견제하는 인상을 풍겼다. 겉으로는 세미를 가장 위하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은근히 그를 궁지에 빠뜨릴 빌미를 마련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나빠질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세미는 착하다. 아니, 착했다. 부유한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늘 송이에게 밀린다는 점이다. 일은 물론, 사랑에서도 세미는 조연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휘경(박해진 분)만 보고 살았는데, 휘경은 중학교 때부터 송이만 바라본다. 악녀는 밉지만 세미는 무조건 밉지만은 않다. 송이를 미워할 만한 여러 요인들을 품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인생의 반전을 꿈꾸는 세미가 사랑에서도 주연으로 올라서기 위해 어떤 악행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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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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