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트레이드 효과 없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02 08: 25

분명 아직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조성민은 한 마디로 부산 KT의 입장을 정리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KT가 오랜만에 승전보를 알렸다. KT는 지난 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서 연장 끝에 89-86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패를 당했던 KT는 간신히 연패를 끊고 15승 14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연패는 끊었지만 기쁨은 크지 않았다. 순간이었다는 표현이 맞다. 만족감보다는 실망감이 더 큰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경기서 우리가 잘된 것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며 "수비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수비에서의 조직력을 빨리 변화를 주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4대4 트레이드 효과가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KT로서는 고민이다. KT는 고양 오리온스 4대4 트레이드로 전태풍과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을 얻었다. 전태풍의 영입으로 취약한 포지션인 포인트가드를 보강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KT 내부에서는 큰 걱정은 없었다. 트레이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성민은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관심을 크게 받았다. 하지만 한 두 번 지고 나면 트레이드가 실패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우려했다"면서 "새롭게 온 선수들은 빠르게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봐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다. 새해 첫 경기가 좋은 계기가 돼 앞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도 같은 입장이다. 트레이드의 핵심이었던 전태풍이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전 감독은 "전태풍은 현재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분명 있다. 본인이 참고 이겨내려고 내색을 하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3쿼터가 지나면 힘든 티가 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아는 척을 안하고 있다"며 "그동안 경기서 많이 못 뛰고 훈련을 못해서 그런 것이 있을 것이다. KT서 4~5라운드까지 뛰다보면 예전의 전태풍이 될 것으로 본다. 아직은 훈련을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성민도 전창진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우리는 한 경기로 (호흡을) 맞추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한 경기를 훈련을 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오늘 같은 경우 태풍이형이 좋은 패스를 줬는데 내가 못 넣은 것도 있다. 좀 더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나갈 것이다. 태풍이형은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이다. 잘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