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대단한 시집’ 에일리, 리얼예능 하니 매력 터지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1.02 08: 46

가수 에일리가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예능 ‘대단한 시집’에서 엉뚱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간 에일리는 음악프로그램 외에는 특별히 다른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이미지만 있었지만 리얼 예능에 도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훈녀’로 등극한 것.
에일리는 JTBC ‘대단한 시집’에서 그동안 출연자들의 시집 중 가장 보수적이고 엄격한 시댁에서 생활하고 있다. 에일리의 시댁은 경북 문경에서 250년째 도자기를 만드는 가업을 잇고 있는 집안. 중요무형문화재 105호(사기장) 백산 김정옥이 에일리의 시할아버지다.
특히 에일리는 재미교포 출신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엄격한 전통예절을 중시하는 시댁에서 생활하면서 서투른 한국말과 문화차이로 본의 아니게 실수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시어른들에게 스스럼없이 대하는 며느리 에일리 덕분에 가족들은 서로 간 더 많은 대화를 나눠 집안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해지는 등 그의 좌충우돌 시집살이가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대단한 시집’에서 에일리는 또 한 번의 문화적 차이를 겪었지만 이는 시댁 식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에일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시댁 식구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을 중시하는 시댁에서 에일리가 준비한 아침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핫케이크와 스크럼블 에그, 씨리얼.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핫케이크를 구우는 모습은 보수적인 시댁에서는 낯선 장면이었다. 장장 2시간에 걸쳐 미국식 아침을 준비해 시댁 식구들에게 선보였지만 시할아버지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시할아버지는 굳은 표정으로 식탁에 앉더니 “이거 가지고 아침 요기가 되겠나”라고 탐탁치 않아했고 결국 핫케이크를 반도 안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일리는 시할아버지의 반응에 속상하고 당황해 했지만 “문화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에일리는 부랴부랴 된장찌개를 만들어 다시 대접했고 그제야 시할아버지는 맛있게 식사를 했다. 특히 기특하게도 에일리는 “할아버지 옆에서 같이 먹어도 되냐. 혼자 드시면 심심해 하실까봐”라고 말했고 시할아버지는 서툴지만 노력하는 손주 며느리 에일리를 향한 미안함에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에일리도 죄송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며 함께 식사하는 것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한국말부터 식사준비까지 모든 것이 한국 전통 가문의 시댁에서 서툴고 어설프지만 시댁 식구들에게 살갑게 다가가고 노력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하게 다가가 에일리가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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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단한 시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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