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이 첫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과연 몇번의 기회를 더 얻게 될까?
선덜랜드는 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톤빌라전에서 전반 16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승점 14점을 선덜랜드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드디어 지동원은 선발 출전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지동원은 중용받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해 10월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줄곧 지동원을 외면했다. 그러나 지동원에게 최근 불거진 도르트문트(독일) 이적설을 잠재우고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결국 지동원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9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의 크로스를 이어받았지만 가슴 트래핑이 길어지면서 정확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또 이후 2차례 더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말았다.
지동원은 후반 21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 결과 영국 언론에게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지동원에 대해 "스티븐 플레처와 지동원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고 평가하며 지동원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지동원은 문전 앞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그 때마다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 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물론 많지 않은 기회중 한번을 날려 버렸다. 하지만 포옛 감독이 공언한 것처럼 몇차례 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지동원은 몇 차례 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조급함을 버리고 임해야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