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임승미 인턴기자] 배우 김용권과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지난 2013년 의외의 예능감을 선보이며 '예능 늦둥이'로 인정받았다. 예능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이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김용권과 함익병은 각각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맹활약,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각 방송사 연예대상에서 각각 '예능 늦둥이상'과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을 수상, 예능 늦둥이로서 인정받았다.
먼저 김용건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진중한 모습과는 달리 '나 혼자 산다'에서 독거 17년 차의 생활을 공개하며 '독거 대부님'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아들을 뛰어넘는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그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지난 29일 방송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 늦둥이 상을 수상, 차세대 예능인으로 떠올랐다. 김용건은 "아들이 상을 많이 받았는데, 하정우가 10개 받은 거보다 값진 상이다"라며 수상을 기뻐했다. 이어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서 2관왕을 하고 정말 신나는 밤이다. 연기를 정리하고 앞으로 예능을 열심히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함익병은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장모에게 너무 살갑게 굴어 버릇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장모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억지로 웃기려 하지 않는다. 장모와 티격태격 하지만 아들같이 살가운 모습에서 사람들은 미소 짓고 공감한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함익병이 예능인들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비예능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함익병은 지난 30일 방송된 2013 SBS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트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정말 당황스럽다. 저는 재미있게 방송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상을 왜 받는지도 모르겠다.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예능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김용권과 함익병, 이들의 예능 행보는 201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예능인의 예능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감동을 준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예능감과 새로운 매력이 시청자들을 계속해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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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2013 SBS 연예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