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김연아(24)의 의상을 담당한 안규미 디자이너가 의상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달 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에서 새 프로그램과 의상을 공개했다. 김연아가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곡인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새 의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후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의상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의 올리브그린 드레스에 하얀 비즈로 장식한 쇼트프로그램 의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불만의 대상이 된 것. 이에 의상을 디자인한 안규미 디자이너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번 의상은 국내 디자이너인 안규미 씨가 디자인 및 제작하였으며, 디자인에 선수 측의 의견이 반경되었다"며 "쇼트 프로그램의 의상은 곡의 느낌에 맞게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제작했다. 올리브그린 색의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규미 디자이너도 의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1일 방송된 MBC 소치 동계 올림픽 특집 김연아 다큐 '마지막 선곡, 아디오스 노니노'에서 "김연아가 전체적으로 다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심플한 스타일을 원했다"며 "작년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너무 말라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의상 디자인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어떻게 김연아의 옷을 디자인하면서 마음이 편하겠나. 너무 마음을 졸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생각 외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많이 부담스럽고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의상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안규미 디자이너는 김연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온 바 있으며, '뱀파이어의 키스' '레 미제라블'의 의상 역시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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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