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라 송', 처음 보는 비..정신 놓고 놀았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1.02 12: 05

각 잡힌 비는 잊어라.
2일 정오 공개된 가수 비의 더블타이틀곡 '라 송(La song)'은 그동안 비가 보여준 적 없는, 제대로 놀고 있는 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4년만의 공백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이 곡은 그가 데뷔 후 처음 시도하는 라틴팝 장르로, 한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묘한 매력이 인상적. 브라스 음악 등 언뜻 그와 안어울릴 것 같은 조합들을 모아서 완전히 새로운 비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뮤직비디오는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장난스럽게 등장한 비가 이내 강렬한 춤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삐딱한 표정으로 짓궂은 제스처를 보여주는 비는 기존 대중의 뇌리에 깊이 박혔던 연습벌레 비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돼 흥미롭다.
비가 배진렬과 함께 작곡하고, 직접 가사를 쓴 이 곡은 비가 평소 주위 사람들로부터 "술 마시고 놀 때 부를 만한 비의 노래가 없다"는 말을 듣고 쓰게 된 노래. "말썽 많지만 순종적인 그런 귀염둥이에요. 예뻐해줘요", "오늘은 달려 그래 사실은 오늘 나 좀 빼 입었다. 신발끈" 등 귀여운 허세남을 담은 가사도 눈에 띤다.
특히 이 곡은 최근 음원차트 트렌드와도 완전히 달라서 그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컴백 무대도 다음주는 돼야 공개될 전망이라, 비의 '처음 보는' 매력을 담아낸 뮤직비디오가 얼마나 어필하느냐에 따라, 음원 성적이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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