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강력한 천만 징조..반복-가족-연휴 관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02 09: 52

송강호 주연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의 천만 관객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변호인'은 1월 1일 새해 첫 날 67만여명(영진위)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1월 1일 신정 최고 스코어 신기록임과 동시에 개봉 14일 만에 635만명의 관객을 모은 성적이다.
앞서 '변호인'은 개봉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10일 만에 400만, 12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빠르고 큰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변호인' 1000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그 징후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크게 반복 관람, 가족 관람에 연휴 특수다.
역대 천만영화 특징 중 필요 조건 중 하나는 반복 관람이었다. 즉 한 번을 넘어 두세번에 걸친 재관람이 천만 동원의 포인트인데, '변호인' 역시 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한 극장 관계자는 "'변호인'의 관람 모습 중 재관람이 눈에 띈다. 연인, 가족, 친구 등 동반자들을 바꿔 반복 관람하는 형태가 자주 보이는데, 이는 그 누구와 관람하더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의 특징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영화는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부림사건을 소재로 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전두환 신군부 정권 초기에 발생한 부산의 학림사건을 줄여 칭하는 말이다. 이 사건은 사회과학 모임에 참여한 학생, 교사, 회사원 22명을 불법 체보해 불법으로 감금하고 고문한 사건으로, 신군부가 조작한 공안 사건이다. 이 사건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를 맡았다. 송강호가 밝힌 대로 '헌정영화'는 아니나 영화를 보면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되새길 필요가 있는 근대사의 얼룩을 소재로 했기에 1030세대는 물론 중, 장년층 관객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의 관람도 이뤄지는 모습이다. 부모가 자식과 함께, 혹은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고 동반 관람하는 모습이 '변호인' 관람 형태의 한 특징인 것. 이 역시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적 측면과 장르적 특성 덕에 이뤄졌다.
개봉 시기 역시 중요하다. 영화는 크리스마스와 신정이라는 굵직한 연휴를 가졌고, 넓게는 이달 말 설 연휴까지도 관객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은 '마이웨이'(2011년 12월 24일/33만 106명)가 보유한 크리스마스이브 최대관객동원 수치를 훌쩍 넘긴 44만여명을 모아 새로운 흥행기록을 냈고, 1월 1일에도 역대 신정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2010년 1월 1일 / 542,043명)와 한국영화 1월 1일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전우치'(2010년 1월 1일 / 364,880명)를 훌쩍 뛰어 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1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최종 관객수 1280만), 20일 만에 천만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 관객수 1231만)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변호인'의 투자배급사인 NEW는 “'변호인'이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시간이 갈수록 흥행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1월 중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yc@osen.co.kr
'변호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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