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부임 4년째' 자케로니, 터닝포인트는 한국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2 10: 14

부임 4년째를 맞이하는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터닝 포인트는 한국전?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닛폰은 2일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자케로니 감독과 인터뷰를 게재했다. "자케로니 감독이 대표팀 '깜짝선발' 가능성을 밝혔다. 또한 월드컵 본선 출전 선수를 정하기 위한 후보 리스트에 63명이 포함됐다"며 대표팀 선수 구성에 대한 화두로 시작한 이 인터뷰에서 스포츠닛폰은 "자케로니 감독이 꿈꾸는이상적인 팀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터닝 포인트는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한국과의 3-0 경기"라고 설명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삿포로에서 치른 한국전에서 첫 신호가 왔다. 3-0이 된 후반전, 팀이 조금 느슨해졌다. 그 때 화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은 팀이 항상 집중하고 있는 상태가 됐다. 특히 지난 11월 네덜란드, 벨기에와 원정 2연전에서 보여준 팀워크는 아주 철저했다"며 만족한 기색을 보였다.

한편 자케로니 감독은 월드컵 선수 구성에 대해 "깜짝선발은 선수가 하기 나름"이라면서도 "(후보에 오른)63명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제까지 대표 선수로 선발된 적이 없는 선수가 뽑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선수 선발에는 포지션 문제가 큰 이유로 작용할 것이라는 배경도 내비쳤다.
스포츠닛폰은 자케로니 감독의 발언을 두고 살바토레 스킬라치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킬라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본선 직전에 긴급소집돼 7경기 6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과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자케로니 감독이 꿈꾸는 '일본의 스킬라치' 후보에는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 오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 프론탈레) MVP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케로니 감독 역시 "오오쿠보나 나카무라는 곧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들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