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40대 男 자살 이유는? "빚" vs "현정부 비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02 10: 54

[OSEN=이슈팀] 서울역 분신을 시도, 결국 사망한 40대 남성의 숨진 이유에 대해 누 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31일 40대의 남성이 서울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쯤 숨졌다.
현장에서 수거된 이 남성의 다이어리에는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메모와 함께 그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도 발견됐다.
이 남성은 분신하기 전에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은 채로 '박근회 사퇴, 특검실시'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어 현정부를 비판한 죽음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하던 그는 분신자살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다. 또한 동생의 증언에 따르면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측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비롯된 현실비관 자살이라는 측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서울역에서 분신으로 사망한 40대 남성은 휘발유통과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자살한 남성의 형이 “빚은 있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혀 그의 분신이 현실비관이 아닌, 현정부 비판이라는 의견에 힘을 가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배우 문성근과 한정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남성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서울역 분신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서울역 분신, 도대체 왜 그랬을까", "서울역 분신, 1일부터 자살한 이유가 있을텐데", "서울역 분신,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힘들었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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