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윤석민, 올해 풀타임 경험 쌓게 하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02 14: 01

새로운 선수를 맞는 염경엽 넥센 감독의 시즌 구상이 끝났다.
넥센은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하고 외야수 장민석을 내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한 윤석민은 2012년 10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 잠재력을 갖춘 거포형 타자다. 윤석민이 넥센 타선에 합류한다면 '대포 군단' 넥센이 더 큰 화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염 감독의 윤석민 활용 방법은 일단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최근 "윤석민은 아직 풀 타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올해는 3루수 백업으로 1군에 머무르게 하면서 풀 타임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김민성과 함께 3루를 맡겠지만 지명타자, 1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

염 감독은 넥센 작전주루코치를 맡은 2012년 박병호, 강정호를 20-20 클럽에 가입시켰고 감독이 된 지난해에는 이성열을 1군에서 기용하며 그가 2010년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내가 높이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선수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파악해 이해시키면 그 선수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도 지난 11월 입단 인터뷰 당시 "넥센 타선이 강한데 거기에 내가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 2012년 풀타임이 아니었는데 10홈런을 쳤으니 풀타임으로 뛴다면 20홈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넥센은 리그 수준급의 내야진을 갖추고 있어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잠재력을 깨고 나와야 한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내야, 외야 할 것 없이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박병호, 강정호 등 스타 선수들이 지난해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줘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치고 올라와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안주하지 말고 성장할 것을 주문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