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게임' 소년이 히어로..기존 SF와 다른 점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1.02 14: 3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개빈 후드 감독)이 박스오피스 외화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기존의 SF물과 보이는 다른 면모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엔더스 게임'은 성인이 아닌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선 SF물이란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지닌다.
이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를 이끌어간 주인공 소년은 영국 출신 아역배우. 그는 이미 '휴고'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상태. 마치 그림 속 호수처럼 보면 빠져들 듯, 신비한 눈을 지닌 그는 영화 '내니 맥피2: 유모와 마법소동',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도 나왔었다. 그 귀여운 꼬마 아사 버터필드가 영국 훈남 계보를 잇는 배우이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주연까지 나설 재목이 됐다.

또 이 영화는 액션 판타지물임에도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 연말 연초 가족단위의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신정 연휴를 맞은 가족 관객들이 극장 나들이에 나서면서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가족관객과 중장년층 관객까지 모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로 인해 동시기 개봉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물론,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어바웃 타임' 등을 모두 제치고 전체 외화 중에서도 1위를 차지, 유일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장식 중이다.
또한 '엔더스 게임'은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작품들 속에서도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원형이 된 초대형 베스트셀러을 실사화 시켰다는 점도 주목된다. 과연 이 방대한 원작이 어떻게 영화화될 지 원작과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상황. 이는 주연을 맡은 아사 버터필드는 물론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아바타'. '트랜스포머' 제작진이 만들어낸 거대한 스케일과의 조화로 탄생하게 됐다. 
실제로 "기존의 SF와는 다른 메세지를 전달 받은 것은 분명하다"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엔더스 게임'은 휴일이었던 지난 1일 전국 454개 스크린에서 총 16만 30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32만 6564명을 기록했다. 신작-외화 1위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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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스 게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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