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김승규, 브라질-미 전훈서 '본격경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02 14: 41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없이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 캠프 장소인 이과수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세 차레 평가전을 갖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미 전력의 80%를 구성한 홍 감독은 숨은 보석 찾기에 나선다.
특히 접입가경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포지션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성룡-김승규의 양강 구도에 이범영(부산)이 가세했다.
정성룡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기점으로 NO.1 골키퍼의 자리에 올랐다. 이운재(U-22 코치)를 대신한 정성룡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성룡이 주춤하면서 김승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정성룡은 2013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출전해 41실점했다. 반면 김승규는 32경기 27실점. 기록면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물론 골키퍼 포지션을 단순히 기록으로만 접근할 수 없다. 수비진의 능력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냉정하게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김승규가 지난 시즌 상승세를 탄 것은 사실이다. 국가대표로도 경기에 나서면서 부담이 줄어든 것도 분명하다.
정성룡은 안정된 경기력이 장점이다. 큰 실수는 없는 편이다. 김승규는 화려하다. 임기응변에 강한 것이 김승규의 장점이다.
결국 이번 전지훈련서 홍 감독이 집중적으로 판단할 부분중에 골키퍼 포지션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다. 와신상담하고 있는 정성룡과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김승규의 대결에 대해 홍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