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군' 김영권, 예상대로 홍명보호 전지훈련 제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2 15: 01

김영권(24, 광저우)이 홍명보호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휴식을 위해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 캠프 장소인 이과수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세 차레 평가전을 갖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세 차례 평가전을 위해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대상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전지훈련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데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지남(대구) 김대호(포항) 등이 깜짝 선발됐다.

그 중에서도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제외된 점이 눈에 띈다. 김영권의 대표팀 제외는 예견된 일이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부름을 받아 광저우로 이적한 김영권은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ACL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유럽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맞서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에게 휴식기 동안 푹 쉬고 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소속팀 광저우와 대표팀을 오가며 2013년 한 해에만 60경기 가깝게 소화한 김영권의 몸상태를 걱정한 배려였다.
홍 감독 역시 "김영권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전지훈련에서 배제할 계획임을 드러낸 바 있다. 선수관리 차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주축 선수로 뛰어줘야할 김영권이 강행군을 계속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어 내린 결정이다.
김영권도 "시즌 다시 들어가면 월드컵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휴식기 동안 충분히 쉰 후 소속팀에 복귀해 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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