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K리그 경기를 보러다니면서 그 선수들의 좋은 점을 봐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 캠프 장소인 이과수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세 차레 평가전을 갖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세 차례 평가전을 위해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대상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이번 전지훈련이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아 소집할 수 없다. 많은 일정을 소화했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역시 소집하지 않았다.

대신 김대호(포항)와 이지남(대구)을 깜짝 선발했다. 풀백 김대호와 중앙 수비수 이지남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각각 소속팀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중추적인 인물들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김대호는 25경기 출장 3도움, 이지남은 28경기 출장 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팀 승선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K리그 경기를 보러다니면서 그 선수들의 좋은 점을 봐왔다"며 선발배경을 밝혔다.
김영권이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이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지 비교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평가전 기간 동안 부상당한 황석호의 대체자로 선발된 강민수(울산), FC서울의 부동의 센터백 김주영도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려 중앙 수비수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경쟁력도 지켜볼 것"이라며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는데, 팀 적응력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 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전체적으로 놓고 생각할 계획"이라고 이번 대표팀 전지훈련의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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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