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박영규 "나이 먹다 보니 역할 제한 많아"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1.02 15: 17

배우 박영규가 극 중 정도전과 대립하는 악역 이인임 역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박영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로맨틱코미디에서 재미를 주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대하 사극에서 갈등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라고 주위의 우려를 알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나는 대본을 보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역할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인임이라는 인물은 드라마에서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기질과 고려를 지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영규는 "배우 박영규가 그런 그릇을 과연 담아낼 수 있을런지, 잠도 못 자고 생각했다"며 "이인임 역할 하나만을 위해, 연말연시에도 딴 생각 안하고 배역에 영혼을 집어넣기 위한 고민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규는 극 중 정도전(조재현 분)의 정치생명을 끊는 수구파의 태두이자 정치 9단의 원조 이인임 역을 맡았다
한편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에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담을 고품격 정치사극을 표방하는 신년 KBS의 대작(大作)이다. 조재현, 유동근, 임호, 박영규, 서인석, 이아현 등 최강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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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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