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격돌' 비의 섹시 vs 동방신기의 섹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1.02 16: 10

새해 첫 격돌로 화제를 모은 퍼포먼스 최강자 비와 동방신기가 연이어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뜨거운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댄디한 차림에 메트로섹슈얼과 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공개된 비의 '30SEXY'는 비가 30대 남성의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준비한 곡. 꽉찬 안무에 강렬한 눈빛으로 승부하던 그는 보다 더 멋진 '수트빨'로 어깨와 다리 라인을 강조하거나, 농염하게 바라보는 눈빛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춤도 격렬하기 보다는 몸의 라인을 보여주는 데에 방점을 찍었으며, 노래 가사도 여성을 향해 여유있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는 섹시한 남성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20대의 비처럼 노출도, 거친 호흡도 없지만 보다 더 세련된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것.
한쪽 뺨에 찍은 립스틱 자국과 10cm 남성용 힐, 단정한 헤어스타일 등은 도시 남성의 섹시함을 고스란히 연출하고 있다.
비가 절제된 모습으로 여백의 미를 노렸다면, 동방신기는 산뜻하고 귀여워졌다.
역시나 비현실적인 무대 의상을 벗고 당장 남성들이 도전해볼만한 의상으로 댄디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1일 공개한 신곡 '섬씽' 뮤직비디오 속 동방신기 역시 '수트빨'을 보여주고 있는 것. 블랙과 레드 패턴의 수트는 한 유명 브랜드의 2014 S/S 컬렉션 의상으로 이번 뮤직비디오를 위해 프랑스에서 특별히 공수해 특별함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는 이 곡에서 여성들과 아찔한 스킨십도 더하며 섹시함을 노렸다. 여성들의 피부를 악기 삼아 손을 튕기거나,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는 것이다. 이전의 어둡고 뜨거운 노래를 주로 불렀던 멤버들을 기억한다면, 매우 신선하다.
소재는 귀여운 왕자병이다. 세상 모든 여자들이 나를 원해 피곤하다는 귀여운 왕자병으로 시작해, 그녀는 분명 자기가 푹 빠질만한 섬씽(Something)을 갖고 있다며 빨리 자신에게 다가와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퍼포먼스는 줄을 이용해 긴장도를 높였다. 줄에 의지에 몸을 움직이고, 몸의 무게 중심을 바꾸는 동작은 역시 동방신기 특유의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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