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에 대해서는 생각해뒀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100% 월드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후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많은 일정을 소화했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소집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이번 전지훈련이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아 소집할 수 없다.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공격 첨병으로 선발된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이지남(대구) 김대호(포항) 등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K리그 선수들이 다수 선발됐다. 기대를 모았던 이동국(전북)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염기훈(수원)이 최고참 베테랑이 됐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발 기준에 대해 "동아시안컵 당시 선수들을 포함해 그동안 K리그를 보면서 체크했고, 경험있는 베테랑 선수들 몇 명 선발했다. 젊은 팀이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고참 염기훈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공격수들이 좋은 재능 갖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 많다. 염기훈은 경험도 풍부하고 월드컵에도 출전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선발했다"며 "지난 해까지는 경찰청에 있었지만 다시 팀에 복귀했고 경기력적인 측면도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이지남과 김대호에 대해서는 "K리그 경기를 보러다니면서 좋은 점을 봐왔다. 물론 지금 우리 선수들과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지 알아봐야한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월드컵 엔트리의 80%는 이미 완성되어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 중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홍 감독은 "선수 선발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원에서 생각을 해뒀다. 하지만 그 선수들이 100% 월드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지금 이 선수들은 물론 검증했던 선수들 역시 전지훈련 끝나고 3월 본격 시작되는 리그에서 전체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아직 있기 때문에 어떤 선수든 간에 대표팀 문은 열려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도 앞으로 전지훈련 가서 좋은 모습 보이고 경험을 쌓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얼마나 될 것이며 팀의 적응력과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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