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가는 스타PD들, 누가 더 남았나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1.02 16: 10

이제 끝물인가. 이제 시작인가.
연이어 스타PD를 영입한 CJ E&M이 다수의 지상파 PD들을 대상으로 이적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한, 신원호, 나영석을 시작으로 고민구, 신효정까지, 얼마나 많은 PD들이 케이블 시장으로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CJ E&M은 지상파 KBS, MBC, SBS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력 PD 일부와 접촉, 이적 문제를 논의 중이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 한해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넘어가는 PD들의 행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D들이 케이블 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실험적인 도전이 가능하고, 의사결정 단계가 덜 복잡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케이블에서는 지상파와 비교할 때 '비교적' 수월하게 새로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 PD의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획안이 경쟁력 있다고 평가되면 제작에 들어간다. 신원호 PD가 대표적인 예.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연출했던 그는 tvN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로 홈런을 날렸다. '응답하라 1994'는 마지막회가 케이블유가구 기준 시청률 11%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제작까지 거쳐야 하는 단계도 유동적이다. 지상파에서 비지상파로 자리를 옮긴 한 PD는 "좋은 기획안도 제작 승인 단계까지 가면 이런 저런 의견이 섞여서 초반과 다른 프로그램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과 비교할 때 비지상파가 장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효정 PD는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PD가 거쳐간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조연출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KBS 공채를 통해 입사한 후 2011년 SBS로 자리를 옮겨,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화신' 등을 연출하며 입지를 굳혔다.
  
고민구 PD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를 거쳐 '자유선언 토요일', '미녀들의 수다2', '불후의 명곡2'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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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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