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팀' 홍명보호가 부족한 경험을 염기훈(31, 수원)으로 메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세 차례 평가전을 치러야하는 홍 감독은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대상은 한국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이번 전지훈련이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아 소집할 수 없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의 특징 중 하나는 젊다는 것이다. 23명의 선수단 평균 나이가 24.1세에 불과하다. 염기훈, 이호, 이지남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20대 중후반이다. 31세의 염기훈이 대표팀 최고참 선수가 됐다. 베테랑은 있지만 노장급 선수는 없는 셈이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선발에 대해 "동아시안컵 당시 선수들을 포함해 그동안 K리그를 보면서 체크했고, 경험있는 베테랑 선수들 몇 명 선발했다. 젊은 팀이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선발 기준을 밝혔다.
경험있는 베테랑을 대표하는 선수가 염기훈이다. "우리 공격수들이 좋은 재능 갖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다. 염기훈은 경험도 풍부하고 월드컵에도 출전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선발했다"고 염기훈 선발 이유를 설명한 홍 감독은 "지난 해까지는 경찰청에 있었지만 다시 팀에 복귀했고 경기력적인 측면도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홍 감독의 이야기처럼, 염기훈에게는 확실한 경험이 있다. 특히 경찰청 제대 이후 소속팀 수원에 복귀해 제 몫을 다하며 '블루타카'의 선봉장으로 활약 중인 점이 홍 감독의 마음을 끌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염기훈은 정성룡, 이호와 함께 '젊은' 홍명보호에서 큰 형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23명의 명단을 꾸린 홍명보호는 오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 캠프 장소인 이과수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이동해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세 차레 평가전을 갖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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