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 먹방이 전부? NO! 1인가구 공감 생활지침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02 17: 29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가 '먹방(먹는 방송)'을 뛰어넘는 1인가구 공감스토리로 호응을 받고 있다.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 행진과 함께 1인가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뿐만 아니라 남자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 요소로 재미를 더했다.
'식샤를 합시다'(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는 먼저 최근 방송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끌었다. 손에 묻은 해물찜 양념을 쪽쪽 빨아 먹는 이수경의 모습과 고기, 부대찌개 등을 먹는 방법을 상세하게 조언하는 윤두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식샤를 합시다'가 먹방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1인가구 생활에 대한 공감가는 스토리다. 1인가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1인가구의 고충과 생존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주인공 이수경(이수경 분)은 옆집에서 일어난 낙지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1인가구의 외로움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다. 더불어 동네에서 의문의 연쇄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자 사는 두려움을 더욱 크게 느꼈다. 밤늦은 시각 혼자 걷는 집 앞 외진 길에서 의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해물찜, 고기 집 등 식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충 끼니를 챙겨야 하는 1인가구의 비애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샀다. 주인공들이 먹는 것에 집착하는 이유를 드러낸 것. 이런 에피소드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고충과 두려움을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요령 있게 혼자 사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극중 초보 1인가구로 등장하는 윤진이(윤소희 분)는 이수경과 구대영(윤두준 분) 등을 통해 점차 합리적인 1인가구로 성장하고 있다.  
이수경은 관리비 폭탄을 맞은 윤진이에게 집안 난방 관리를 통해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고, 구대영은 남은 우유를 버리는 윤진이에게 상한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마트에서 시장을 볼 때 이용할 수 있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전법도 소개했다. 윤진이는 이수경의 친구 박경미(정수영 분)와 함께 마트에 가게 됐고, 박경미는 원 플러스 원 대용량 상품을 구입하려는 윤진이에게 이수경과 공동구매를 하는 것이 더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일러줬다. 이는 대용량, 원 플러스 원 상품이 저렴하지만 혼자 살면 다 사용할 수 없어 오히려 버리게 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이렇듯 '식샤를 합시다'는 군침 도는 먹방과 함께 이수경과 구대영, 박경미, 그리고 윤진이를 통해 1인가구로 사는 효과적인 전략들을 제시하며 1인가구 '생활지침서'로 떠오르고 있다.
seon@osen.co.kr
tvN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