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매니저, "스키 속도 빠르지 않았다"...불운한 사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02 17: 35

불의의 스키사고를 당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 독일)의 매니저 자비네 켐이 그가 사고를 당한 상황에 대해 "불운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슈마허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당시 슈마허는 헬멧을 착용해 겨우 목숨을 보존했지만, 뇌출혈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31일 혈종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슈마허는 사고 후 3일째가 되는 1월 2일까지 인공적인 혼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매니저인 켐은 이날 취재진을 상대로 슈마허의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미국 ABC 온라인 등 복수의 외신이 이를 전했다.

켐 매니저는 사고 당시 슈마허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게 사고 상황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켐 매니저의 설명에 따르면 스키장은 레드 슬로프와 블루 슬로프로 구분되어 있었고, 그 가운데 눈이 두텁게 쌓여있는 겔렌데(경사지)가 있었다. 슈마허는 바로 이 겔렌데와 겔렌데 사이의 눈이 쌓인 방향으로 스키를 타고 있었으며, 방향을 꺾으려하다가 1차로 바위에 부딪혀 튕겨나갔다.
문제는 바위에 부딪힌 후 튕겨나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또다른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는 점이다. 켐 매니저는 "슈마허의 스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스키 인스트럭터 등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시속 10km로 스키를 탔어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야말로 불운한 사고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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