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 논란, 대기발령 노조원들 출근했더니 사무실 텅텅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02 17: 55

[OSEN=이슈팀] 노사간 불화로 인한 갈등이 있었던 기륭전자(현 렉스엘이앤지)가 노조원들 측에 사전 통고 없이 사무실을 옮겨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체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륭전자 사무실에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어와 사무기기 등 집기를 모두 옮기며 이사가 이뤄졌다.
지난 2012년 국외에 있는 공장을 매각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온 기륭전자는 수개월 동안 임대료 5000만 원을 내지 못해 건물주로부터 지난달 이미 퇴거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사측이 노조원 측에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다는 것.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6년 동안 정규직화 투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회사로 복귀한 이후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이나 급여를 받지 못한 상태로 출근만 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원 10여 명은 회사가 이전한 날부터 기존 사무실과 최 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옥이전 논란과 관련해 최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사옥 근처 오피스텔로 사무실을 옮겼다"며 "노조원들은 우리 회사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렉스엘이앤지의 홈페이지는 2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마비된 상태다. 기륭전자는 지난 2012년 3월 상호를 기륭전자에서 기륭 E&E로 변경한 이후 1년 6개월 여만인 지난해 9월 렉스엘이인제로 상호를 변경했다.
기륭전자 논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륭전자 논란, 저건 무슨일이지", "기륭전자 논란, 깔끔하지 못한 경영방식이 문제", "기륭전자 논란, 왜 알리지 않았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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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 이사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차단된 기륭전자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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