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새로운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의 득점 폭발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청주 KB 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70-59로 승리했다. 샤데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9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6승10패가 됐다. 4위 KDB생명(6승9패)에 반경기차 5위로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2연패를 당한 3위 KB는 8승8패로 5할 승률을 위협받게 됐다.

전반까지는 삼성생명의 29-28 근소한 리드. 샤데가 10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고, 최희진과 홍보람이 각각 5점·4점씩 지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KB도 주포 변연하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가 13점 9리바운드로 분투하며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삼성생명 쪽으로 경기 흐름이 기울기 시작했다. 샤데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3쿼터에만 무려 11점을 폭발시켰다. 이미선과 박태은의 중거리 슛까지 터지며 46-41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KB는 커리 외에는 이렇다 할 돌파구가 없었다.
4쿼터에도 삼성생명은 샤데가 자유투 4개를 꼬박꼬박 성공시킨 데 이어 골밑과 속공 득점까지 순식간에 10점을 몰아넣었고, 스코어는 10점 이상 크게 벌어졌다. 블록슛-스틸로 수비에서도 KB 공격을 무력화시킨 샤데는 종료 2분42초를 남겨놓고 쐐기 3점슛으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애슐리 로빈슨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샤데는 지난달 29일 KB전에서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3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며 침체에 빠졌던 삼성생명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KB는커리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턴오버 15개로 자멸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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