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 만난 김보경, 어떤 평가 받게 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02 21: 25

'제 2의 박지성' 김보경(25, 카디프 시티)가 '동안의 암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41, 노르웨이)를 만나게 됐다.
유럽 축구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솔샤르가 아스날-카디프 시티 경기를 지켜본 뒤 선수들과 상견계를 가졌다"면서 "단순히 인사를 갖는 자리가 아니라 사실상 감독직을 수락하고 선수들과 인사를 건네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솔샤르는 이미 2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아스날-카디프 시티의 경기를 지켜봤다. 카디프 시티 빈센트 탄 구단주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솔샤르는 사실상 감독직을 맡기 위해 노력했던 상황.

카디프 시티는 최근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구단의 최고 수장인 구단주와 감독의 불화설 때문. 탄은 50년 만에 1부 리그로 팀을 이끈 맥케이 감독과의 불화설에 끊임없이 시달렸다. 탄 구단주가 경영에 적극 개입하면서 번번이 맥케이 감독과 부딪혔고 급기야 지난 27일 맥케이 감독을 경질했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맨유의 공격을 책임졌던 솔샤르는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12년 간 235경기에 출전, 91골을 기록했다.
선수로 은퇴 후에도 솔샤르는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11년 부터 노르웨이 몰데를 이끌며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영국 언론도 솔샤르에 대해 탄이 2500만 파운드(약 432억 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는 "카디프 시티는 솔샤르에 거액의 계약을 제시했다. 또 솔샤르는 노르웨이 유망주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역시절 솔샤르는 박지성(아인트호벤)과 함께 뛰며 한국 선수에 대한 경험을 이미 했다. 박지성과 김보경은 외모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에서 비슷하다. 측면 공격수 뿐만 아니라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
물론 솔샤르가 카디프 시티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축구를 바탕으로 솔샤르는 몰데를 노르웨이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만큼 팀을 장악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결국 김보경도 솔샤르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 박지성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장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맥케이 감독 아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던 김보경이 솔샤르와 어떤 효과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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