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 하연수 모녀에게 연초부터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하연수 모녀는 차고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일 오후 방송된 tvN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49회에는 나진아(하연수 분)의 모친 길선자(오영실 분)가 연초부터 날아든 희소식에 차고생활 탈출을 꿈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길선자는 죽은 남편이 남긴 주식이 주당 170원에서 조금씩 오르는 것을 포착, “우리 팔자가 피려나”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여기에 선자가 사기당한 피라미드 회사 대표가 채무이행을 약속하며 하연수 모녀는 차고 생활 탈출을 꿈꾸게 됐다.

특히 길선자와 나진아는 몸살감기가 걸린 노송(이순재 분)을 정성껏 돌본 덕분에 노송가의 명예 손녀, 명예 며느리로 인정받았다. 노송은 선자 모녀에게 “언제나 이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모든 욕실에서 샤워 및 반신욕을 할 수 있다. 노송의 방에 항시 출입이 가능하다. 언제든 철민이를 데리고 놀 수 있다”라며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고, 자신의 모자에 수묵화 한 점. 기도를 부상으로 건넸다.
그러나 나쁜 일은 한 번에 닥쳤다. 선자가 지닌 주식은 기술개발이 완료된 게 아닌 탓에 가격하게 급격하게 떨어졌고, 피라미드 회사대표는 실형을 받으며 돈을 돌려받는 일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선자는 “망해도 한 날 한 시에 망한다”라며 운이 따라주지 않는 자신의 인생을 원망했다.
이때 노송이 자신의 땅 만평에서 선자 모녀에게 10%를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선자는 한줄기 희망을 본 듯 환호했지만, 노송의 땅은 강원도 민통선에 위치한 지뢰매설지역. 결국 선자는 “그런 땅은 평당 몇 천원밖에 안 된다. 통일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관계자의 조언에 애타게 통일을 기다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차고생활을 하던 하연수 모녀에게 연초부터 희망이 오는가 했지만, 블랙코미디를 기반으로 하는 김병욱표 ‘감자별’에서 갑작스런 인생 역전은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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