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함지훈, 오늘 발판 삼아 올라왔으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02 21: 37

"(함)지훈이가 오늘 발판으로 삼아 좀 올라왔으면 한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와 홈경기서 89-84로 승리를 거뒀다. 홈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1승 8패를 기록해 서울 SK, 창원 LG 등 공동 선두 그룹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힘들게 얻은 승리이지만 유재학 감독에게서 만족감을 찾기 어려웠다. 그저 운이 좋았다는 입장이다. 유 감독은 "KCC가 마지막에 김민구가 득점에 실패해 이긴 것뿐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상대도 서둘렀다. 프로 선수라면 어이 없는 턴오버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양 팀 모두 나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경계했던 타일러 윌커슨에게 3점슛 3개를 포함해 31점을 내준 점에 대해서는 "윌커슨이 밖으로 빠져서 던지를 농구를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힘들다. 스위치를 하면 안으로 파고든다. 최대한 도움 수비를 갔다가 자기 자리로 돌와가야 하는데, 4쿼터에는 로드 벤슨이 지쳐서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최근 활약상이 드물었던 함지훈이 1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살아났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함지훈은 오늘 그래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자기 수비 상대가 노승준이라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좋았다. 지훈이가 오늘 발판으로 삼아 좀 올라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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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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