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전은 잊었습니다"
양동근(33, 울산 모비스)은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와 홈경기서 37분 41초를 소화하며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모비스의 89-84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틀 전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양동근은 이틀 전 열린 오리온스와 경기서 30분 47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도 단 1개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게다가 모비스까지 오리온스에 패했다. 양동근으로서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KCC전이 그만큼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스전은 잊었다. 경기가 끝나고 뛰어나가고 싶었다.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잠도 자지 못했다"며 괴로운 이틀이 됐다고 밝힌 양동근은 "그래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가려고 했다.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나도 사람인 만큼 순간적으로 정신을 놓을 때가 있지만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동근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순위 싸움. 모비스는 현재 서울 SK, 창원 LG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해 1~3위를 다투고 있다. 그만큼 서로간의 맞대결은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양동근은 "매 경기 잘해야 한다. 특히 선두권 맞대결은 지면 안된다. 지게 될 경우 순위 사움에서 타격이 크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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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