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임선동(41)이 모교 후배 양성에 나선다. 그동안 덕수중학교 투수 코치로 활동했던 임선동은 최근 연세대학교 투수 코치로 부임한 것으로 2일 OSEN 취재 결과 밝혀졌다.
휘문고 시절 고교 무대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임선동은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프로 무대에 직행하지 않고 연세대 진학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 야구의 '황금 세대'로 불리는 92학번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등 대표팀의 에이스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임선동은 연세대 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하려고 했으나 1차 지명 구단인 LG와 오랜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동기들보다 1년 늦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데뷔 첫해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52로 선전했으나 이듬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94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1999년 1월 LG는 안병원(투수)과 현금 7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임선동을 현대로 보냈다. 이적 첫해 성적은 기대 이하.
임선동은 2000년 18승을 거두며 정민태, 김수경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2001년 14승, 2002년 8승을 거두며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줬으나 2003년부터 부상과 부진 속에 하향 곡선을 그렸고 2007년 방출 통보를 받으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임선동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던 드라마 에서 연세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칠봉이의 실제 인물이기도. 응사 열풍이 거센 가운데 임선동의 연세대 투수 코치 부임은 화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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