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남자’ 장근석이 출생의 비밀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충격적인 사실 앞에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상실감을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연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14회에는 친모 나홍란(김보연 분)의 독설에 상처받은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홍란은 마테를 불러내 마테가 MG서자가 아닌 자신이 버린 아들이라고 출생의 비밀을 폭로했다. 마테는 이제 출생의 비밀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냐고 반발했지만, 홍란은 “너만큼 나도 어이없고 괴롭지 않겠니. 그럼에도 이렇게 자리에 나온 이유는 기대할까 신경쓰여서야”라고 독설했다.

그는 특히 마테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는 반전으로 나에게 환대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난 그럴 마음이 없구나”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이었지만, 홍란은 자신의 불편한 심기만 드러낼 뿐이었다.
마테는 홍유라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배신감마저 느꼈다. 이에 홍란은 “내가 경고했잖아. 어차피 너는 버려지는 운명이라고”라며 홍유라가 블로그 소설로 자신을 공격했지만 홍유라가 아무리 수를 써도 어림없다고 힘을 과시했다.
마테는 나홍란에게 왜 자신을 낳은 거냐고 조소했지만, 나홍란은 마테의 친부가 매력적인 얼굴과 천사의 미소로 자신의 인생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고 날을 세웠다.
좌절한 마테는 친모에게 존재를 부정당한 허탈함과 상실감에 무너졌다. 그러나 나홍란은 마지막까지 마테에게 이 나라에서 떠나는 것과, 지옥에서 피가 말리면서 사느니 영원히 없어져주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의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결국엔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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