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유민상,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존재감 甲’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03 07: 22

개그맨 유민상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2013 KBS 연예대상’을 휩쓴 쟁쟁한 선후배 사이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유민상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연예대상 수상자 특집에 김준호, 김지민, 김준현, 김민경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2년 연속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준현은 2년 연속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 유재석은 “현장 분위기는 유민상 씨가 유력했다고 들었다. 시상식이 많이 지났는데도 씁쓸한 표정이다”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우지 못한 유민상에게 관심을 돌렸다.

결국 유민상은 방송용 웃음이라도 짓고 싶지만 가식적으로도 안 된다. 가식적으로도 안 된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어 유민상은 국장의 미소와 “너 올해 열심히 했지?”라는 담당피디의 인사말조차 모두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음을 고백, 사소한 모든 게 의미심장하고 시작부터 긴장됐던 분위기를 회상했다.
특히 유민상은 ‘2013 KBS 연예대상’ 시상식 당일 “사실 최우수상 소감으로 준비했는데 이 상이 대상 바로 밑에 밑에 있는 만큼 최우수 아니 우수에 걸맞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남긴 수상소감이 재미를 위해 설정된 것이 아님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민상은 ‘개그콘서트’에서 송영길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코너 ‘안 생겨요’처럼 현재 솔로임을 밝혔다. 이에 신봉선을 비롯한 개그맨들은 “유민상이 좋아하던 후배가 있다. 지금도 좋아한다”고 폭로했다. 유민상은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좋아하던 후배가 있었다”라며 지금도 그 후배를 좋아하고 있음을 에둘러 고백했다.
이에 유재석은 “희극인실에도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이 다 있다”라며 유민상이 짝사랑하는 상대 여성이 KBS 28기 개그맨임을 밝혔다. 유민상은 그녀에게 고백을 했느냐는 질문에 “8기 어린 후배에게 소품용 총으로 ‘너 나랑 사귈래 죽을래’라고 장난을 쳤다. 그런데 그 후배가 ‘쏘십시오‘라고 하더라”며 단호하게 거절당한 일화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거절당했지만 유민상은 성시경을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성시경 노래를 불러주는 로맨틱한 남자였다. 특히 “저는 괜찮은데 그 친구는 어린 신인이라 구설수에 오를까봐 걱정된다”고 자신의 고백 때문에 행여 어린 후배가 구설수에 오를까 걱정해 눈길을 끌었다.
유민상의 존재감은 야간매점으로까지 일관성 있게 이어졌다. 그는 한 입에 넣기도 어려울 정도의 고칼로리 버거를 요리, 일명 ‘버거운 버거’를 선보여 좌중을 경악케 했다. 결국 그가 만든 버거는 야간매점 정식 메뉴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아쉬웠던 시상식 이야기부터 ‘버거운 버거’를 어필하는 유민상의 입담은 시종일관 유쾌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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